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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모비스 현대차가 지배할 수소전기차 세상은 올것인가?

O.M.T 2022. 12. 12. 18: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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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모비스와 현대차의 수소 전기차 세상은 올 것인가?

현대모비스는 수소 산업의 발전에 주목하고 있는 기업 중 하나였습니다. 그동안 수소 연료전지 자동차를 중심으로 수소 산업에 관심을 가지고 있었으며, 수소 산업의 발전이 계속된다면 현대모비스의 수익은 엄청난 퍼포먼스를 보일 것으로 예상된다. 하지만 100% 전기차가 주도하는 산업 트렌드와 인프라 구축이 수소차의 미래를 자꾸만 불투명하게 만들고 있다.

글로벌 수소차 산업의 중심이 되기 위한 기업 자체의 노력뿐만 아니라 온 국민적인 지지와 관심 그리고 정부의 지원이 바탕이 되어야 한다. 앞으로 우리 세대와 자녀세대가 먹고살 수 있는 글로벌 수소차 시장의 중심인 대한민국이 되길 바라며 현대차와 현대모비스에 투자 중인 주주들에게 관심 갈만한 내용들을 정리해 보았다.


수소차 시장은 2030년까지 연평균 57% 성장을 예상. ( 유진투자증권 )

2021~2030년 글로벌 수소차 시장은 연평균 57% 성장할 것으로 추정된다. 2025년 19.2만 대 2030년 86.6만 대의 수소차 판매율을 예상하고 있으며 2023년부터는 중국의 FAW, 상하이기차 등의 수소 SUV, 트럭, 버스, 유럽의 스텔란티스, 플러그 파워/르노의 수소 밴, HYZON Motors 등 중소 수소차업체들의 시장 진입도 시작된다.

수소차 활성화 위한 인프라 확충 속도가 관건.

수소차 시장 성장의 가장 큰 걸림돌은 수사 생산과 충전 인프라의 확보이다. 그런데 이 두 가지 모두가 빠른 속도로 개선되고 있다. 수소 전기차의 연료인 수소생산은 대규모 그린 수소 프로젝트들이 유럽, 중동, 호주, 미국, 남미 등에서 동시다발적으로 발표되고 있다. 이를 반영하듯 수소를 생산하는 수전 해 설비의 설치량이 매년 수십 메가와트 수준이었으나, 내년부터는 기가와트 수준으로 커진다고 한다. EU는 최근에 탄소감축 목표를 상향하면서, 2030 년 까지 역내 국가들의 주요 도로 150km마다 수소충전소 설치를 의무화한다고 까지 한다. 미국도 최근 통과된 인프라 부양 안에 25억 달러의 예산이 수소충전소 설치에 사용할 수 있도록 배정되었다. 수소차 산업이 활성화될 요건들이 각 나라마다 막대한 정부지출과 함께 마련되고 있다.

글로벌 수소차 대한민국 비중이 가장 크다는 것은 장점일까 단점일까.

정부의 지원 덕분에 대한민국은 글로벌 수소차 시장의 중심이 되어가고 있다. 수소 법이 제정되었고, 자동차 부문 인력의 고용에도 국가적으로 지원을 받을 수 있다. 현재 수소차용 핵심 소재 부품의 국산화에 주력해오고 있으며 주력업체인 현대차 그룹의 생산계획에 따라 관련 업체들의 생산설비에 대한 투자도 병행하고 있는 실정이다. 수소산업이 태동하고 있는 지금, 수소차 소재/부품 탑픽인 현대차, 현대모비스, 현대위아, 만도, 상아프론테크, 일진하이솔루스, 효성첨단소재, 비나텍과 같은 기업에 투자하고 성장의 과실을 온 국민이 나누는 세상이 왔으면 좋겠지만 이게 한국 수소산업 갈라파고스로 가는 길이 아닐까 생각이 되는 부분이 있다. 수소차의 상용화가 현실화된다면 국내 주력산업으로 우뚝 성장함과 동시에 제2의 재도약기가 시작되는 것은 분명하다. 하지만 테슬라를 필두로 한 전기차 회사들의 약진이 소비자 생활 형태를 완전 전기차의 시대로 이끌 때는 승용 상용 분야의 수소 전기차의 위치는 어떻게 될 것인가? 특히 펩시에 최근 인도된 테슬라의 세미 트럭만 보아도 우리가 우려했던 전기차 배터리로 인한 적재량 손실이나 운행의 비효율은 눈 씻고도 찾아볼 수 없었으니 말이다.

진정한 수소 시대의 시작은 그린 수소의 가격과 충전인프라 확충.

현재 화석연료를 기반으로 뽑아내는 그레이 수소는 친환경의 패러다임에 어울리지 않는 에너지원이다. 지금 세계는 이 그레이 수소를 벗어나 완전 친환경 에너지원인 그린 수소를 생산하기 위해 노력 중인데 아직은 갈길이 멀다. 그린 수소가 그레이 수소와 가격 경쟁력이 동일 해지는 시점을 2030년을 바라보고 있는데 아직 7년이라는 시간이 남았기 때문이다. 그린 수소의 생산과 유통에 글로벌 오일 가스 메이저들이 진입하고 있으니 수소산업의 성장 속도는 과거보다 획기적으로 빨라지겠지만 자동차 시장에서 경쟁력을 갖추려면 화석연료 자동차와 전기차를 뛰어넘는 편의성과 퍼포먼스가 가능할지 의문이다.

수소차가 반드시 뛰어넘어야 할 문제점.

수소산업 관계자들은 수소 상용차 확산은 수소 모빌리티 시대의 마중물이 될 것이라 예상하고 있다. 수소차의 빠른 충전 속도와 긴 주행거리를 장점으로 상용시장에서 다른 일반 전기차나 디젤차보다 우위에 있다고 보는 것이다. 하지만 테슬라 세미 트럭을 예로 들면 30분 충전에 800km를 주행 가능하고 전기만 끌어다 쓸 수 있으면 어디든 저렴하게 충전인프라를 구축할 수 있기 때문에 수소차의 장점이 퇴색된다. 특히 수소충전소는 현재 화석연료처럼 압축된 수소를 충전소로 배달을 해와야 하는 번거로움이 추가로 존재하지만 전기 충전은 이런 단점이 없다. 심지어 수소연료가 산업의 메인 에너지원으로 자리 잡더라도 항구나 그린수소 매집 장소에서 직접 에너지원으로 사용한 뒤 전기로 보내면 효율은 떨어지겠지만 에너지 수송에 들어가는 비용과 인프라 설치비용을 고려했을 때 전기차가 더욱 유리하지 않나 싶다. 기술이 발전해서 더욱 값싼 수소연료를 생산해 공급하더라도 전기차 기술과 배터리 자체 기술 및 충전 기술도 비약적으로 발전하고 있기 때문에 유럽시장에 진출해 있는 현대 엑시언트 FCEV가 e-캐스 카디아나 세미 트럭을 뛰어넘는 가성비를 보여주지 못한다면 많은 나라들이 모빌리티의 주 에너지원으로 선택하지 않을 수 있다고 본다.

한국의 생존을 위해 단순 모빌리티가 아닌 에너지 구독 플랫폼 전략을 구사하는 현대&현대모비스가 되길 바람.

현대모비스 현대차는 자동차를 만드는 회사다. 하지만 세계 굴지의 기업을 상대로 경쟁하며 살아남으려면 단순 자동차 회사로 승부해서는 안된다고 생각한다.

첫째. 쉽게 생각해 지금의 LNG 에너지를 수소로 바꿔서 쓰는 사회의 핵심 기업이 돼야 한다. 각 가정에서 사용하는 전기나 화력발전을 통해 산업용 전기를 생산하는 발전기를 수소에너지로 대체하고 그 중심에 현대가 있어야 한다. 가정용&산업용 발전기를 현대에서 납품하고 현대에서는 수소 공급망을 관할하는 것이다. 국가의 에너지망을 구축하고 정기 구독료로 안정적인 수익을 거둬들여 지금의 SKT나 KT처럼 에너지로 꾸준한 수익 구조를 만들어 내는 것이다.

둘째. 고객과 경쟁하지 않고 지배하는 기업이 되어야 한다. 수소 상용차의 선도기업으로서 현대는 수소차 메인 부품 공급과 제작 개발에만 집중하고 지금의 TSMC처럼 세계 시장을 상대로 타 기업이 차량을 주문 판매하도록 한다. 그리고 차량 공급과 구독 인프라 구축에만 신경 쓰며 전체 역량을 에너지 구독 플랫폼의 소유에 집중한다. 차는 이 네오스가 팔든 아람코가 팔든 포드가 팔든 신경 쓰지 않고 주문해서 들어오는 차는 만들어주고 판매는 다른 기업들이 하는 대신 그들의 정비 유지 보수 사용에 들어가는 모든 부품과 그 차들이 운영되기 위한 온오프라인 인프라 소유권 및 구독 서비스를 현대가 지배한다.

전 세계가 대한민국의 현대가 만든 차를 타고, 현대카드로 비용을 내면 할인을 받고, 현대 수소 발전기가 만든 전기로 생활을 하고 매달 현대에 사용료를 지불하는 세상을 기대해 보며 한국이 2030~2050 전 세계에 에너지 플랫폼의 핵심 기업으로 거듭나길 바라본다.

투자를 위한 수소차 소재 부품 관련 회사 소개.

현대차 : 수소 상용차를 양산할 수 있는 세계에 몇 안 되는 업체 중 하나. 수소차 설계 및 제조 역량은 글로벌 리더이다. 운송 시스템의 탈탄소화를 위한 각 국 정부의 노력에 현대가 제대로 된 비전과 결과물을 제시한다면 제2의 삼성과 같은 퍼포먼스를 낼 수 있을 것이다.

현대모비스 : 수소차의 핵심 부품인 수소연료전지 모듈을 생산하는 기업이다. 연료전지 연구 개발로 생산비용은 절반 이하로 떨어지고 있고 성능은 대폭 올라간 제품을 출시하기 위해 노력 중이다. 그린 수소의 생산 연료전지 발전 등 단순 모빌리티 시장을 넘어 수소산업의 전반에 걸쳐 영향력을 끼칠 수 있는 잠재력이 있는 회사다.

만도 : 수소차용 FDC(Fuel Cell DC- Converter)를 생산하는 기업이다. 전장 부품과 더불어 수소차 핵심 부품까지 양산하면서 차세대 미래차 부품의 전 영역에 제품 양산이 가능하다. 해외 공급 경험도 풍부해 국내외 수주에 가장 탁월한 회사 중 하나이다.

상아 프론테크 : 수소차 연료전지용 맴브레인(고분자 전해질막)을 국산화한 기업이다. 글로벌 독점 구조를 깨고 상용화에 성공한 기업이다. 맴브레인은 연료전지 내에서도 기술적 난이도가 가장 높은 아이템 중 하나로 모빌리티와 수소생산 설비에도 사용되는 제품인 만큼 수소시대가 열린다면 그 수혜가 큰 업체 중 하나이다.

효성 첨단소재 : 국내 유일의 탄소섬유 공급업체이다. 고품질의 탄소섬유는 세계 몇 개의 굴지의 기업을 제외하면 양산 가능한 기업이 없기 때문에 값싼 탄소섬유부터 수소연료 저장탱크용 탄소섬유의 사용이 증가한다면 그 성장이 크게 기대되는 회사이다.

현재 소개한 회사 중 4개의 회사에는 투자 중인데 아직도 몇 개의 회사는 현재의 가치에 비해 저렴해 보이고 몇 회사는 시장의 기대감에 아직도 비싸게 느껴지기도 한다. 회사의 재무와 세상의 변화를 지켜보며 미래가치와 현재가치의 괴리에 집중해서 기업의 시총(회사의 평가 가격) 시장의 판단보다 저렴하다 생각되었을 때 조금씩 모아놓는 다면 차세대 에너지 사회가 수소 시대로 탈바꿈될 때 그 가치를 인정받을 수 있지 않을까 싶다.


이 글은 종목 추천이나 투자 설명의 글이 아닌 개인적인 생각을 정리하여 기록으로 남기기 위한 글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