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적욕구

떼쓰는 아이 100% 행동 교정 훈육방법 ( feat. 사례 분석)

O.M.T 2022. 10. 3. 1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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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가 떼쓰는 원인

연평균 70~80건이 넘는 가정폭력과 아동학대를 상담하면서 아이들과 부모에게서 다양한 사연을 접한다. 가정의 꽃이자 보물이어야 할 존재가 소통의 기본 원칙이 결여되어 재앙의 씨앗으로 성장하는 경우가 많았다.

10년 동안 수백 건의 문제가정을 보고 데이터를 분석해본 결과 가장 근본적인 핵심 원인은 '부모에게 소통의 2원칙이 없었기 때문'이라는 결론을 얻었다.

현실에 바로 적용할 수 있는 소통의 원칙 두 가지 개념과 사례 적용을 통해 바로 고쳐나갈 수 있는 방법을 안내하겠다.

아이 훈육


아이 훈육을 위해 반드시 알아야 할 두 가지.

  1. 내용이 정당한가?
  2. 태도가 바른가?

우리가 알아야 할 것은 위의 두 가지뿐이다.

아이는 세상에 태어나 모든 것을 부모에게 의존하고 요구할 수밖에 없는 존재이다. 본능이 작동하는 대로 배고프면 밥 달라고 요구하고, 졸리면 재워달라 요구하고, 무엇인가 갖고 싶거나 하고 싶은 것이 생기면 부모에게 도와달라고 요구할 수밖에 없다.

아이가 요구할 때 작용 반작용으로 부모가 어떤 행동 패턴을 보여주느냐에 따라서 아이가 성장하며 떼쓰는 아이가 되는지 아닌지가 100% 결정된다.

사례를 통해 알아보는 소통의 원칙이 작동하는 원리.

사례를 통한 작동 원리를 알아보자.

사례. 1
아이가 밥도 잘 먹고 엄마 아빠 말을 잘 듣는데 마트에서 과자만 보면 과자를 사달라고 들어 누워 울며 난리를 친다.

  1. 내용이 정당한가? : 밥을 잘 먹고, 엄마 아빠의 말을 잘 듣는 경우 자녀로서 부모에게 충분히 요구할 수 있는 내용이다.
  2. 태도가 바른가? : 바닥에 누워 떼쓰는 경우 절대 올바르지 않은 태도다. 이럴 경우 아이가 알아듣지 못해도 침착하게 심호흡을 하며 기다려 준다. 아이도 진정할 수 있도록 기다리고 또 기다려 준다. 그리고 태도가 바르지 않았기 때문에 과자는 사주지 않는다. 잠깐 위기를 모면하려고 과자를 사주는 경우 아이는 요구사항이 생길 때마다 떼를 쓰게 된다. 나이가 먹을수록 더욱 심각해지고 발전해서 걷잡을 수 없이 된다.


사례. 2
아이가 밥도 먹지 않고 엄마 아빠의 말도 잘 듣지 않는데 과자를 사달라고 이쁜 짓을 해가며 애교를 부린다.

  1. 내용이 정당한가? : 당연히 먹어야 할 밥도 먹지 않고, 엄마 아빠의 말도 안 듣는 상황에서 자녀로서 간식을 요구하는 것은 내용이 정당하지 못하다.
  2. 태도가 바른가? : 내용이 정당하지 못하기 때문에 태도는 고려할 필요가 없다. 과자는 사주지 않는다. 아무리 내 아이가 이쁘고 예의 바르게 행동해도 정당하지 못한 내용을 들어줄 경우 아이는 원하는 것이 있을 때마다 애교나 이쁜 짓을 해가며 자신의 요구사항을 부모에게 드러낼 것이다.


사례. 3
아이가 밥도 잘 먹고 엄마 아빠의 말도 아주 잘 듣는데, 친구들도 모두 가지고 있다며 100만 원이 훌쩍 넘는 애플 워치 울트라를 갖고 싶다고 예쁘고 공손하게 말한다.

  1. 내용이 정당한가? : 부모의 가이드라인 안에서 아이가 착실하게 생활하고 있고, 자녀로서 충분히 요구할 수 있는 조건의 내용이다. 들어볼 만하다.
  2. 태도가 바른가? : 예쁘고 공손하게 말하는 태도도 바르다. 두 가지가 다 갖추어졌으니 자녀의 요구사항을 들어줄지 말지 결정하면 된다. 여기서 반드시 알아야 할 점은 무조건 들어줄 이유는 없다는 것이다. 가정의 형편을 고려하여 사줄지 말지를 판단한 뒤, 자녀에게 "응 네가 애플 워치 울트라가 갖고 싶구나? 그런데 어쩌지 우리 형편에 가격이 상당히 비싸서 사주기 어렵겠어~"라고 명확히 말해주자. "엄마가 미안해 우리가 돈이 없어서 이건 못해줄 것 같아"라는 말은 절대 해서는 안된다. 그럼 아이는 내가 내용의 정당성과 바른 태도를 갖춘다면 상대는 반드시 들어줘야 하는데 그렇지 않으면 상대방의 잘못이구나 오해를 하게 된다.


사례. 4
아이가 자신의 역할에 충실하고 말도 아주 잘 듣는데, 생일이니 간단한 중식이 먹고 싶다고 공손하게 이야기한다.

  1. 내용이 정당한가? : 자신의 역할에 충실하고 생일이라는 명분도 있으니 내용은 정당하다고 보인다.
  2. 태도가 바른가? : 정당한 내용을 공손하게 말하니 태도에도 문제가 없다. 들어줄지 말지는 부모가 결정하면 된다. 형편이 되더라도 필요하다 판단되면 들어주면 되고, 집에 먹을게 충분해서 집밥을 먹어야겠다면 고민할 것 없이 집밥 먹으면 된다.


위의 사례들을 통해 사람이 소통할 때 어떤 메커니즘이 작동되어야 하는지 알게 되었을 것이다.

보통 부부싸움을 하거나 아이 양육에 조금이라도 문제가 있는 집안은 99.99% 소통에 원칙이 없기 때문이다.

그때그때 아이에게 감정이 시키는 대로 생각 없이 행동을 보여주었기 때문에 그 행동을 보고 배운 아이가 부모에게 똑같이 종잡을 수 없는 의사소통을 하는 것이고 원칙 없이 이를 바로잡으려다 보니 시간과 노력이 수십 배 수백 배 들어가는 것이다.

자녀는 부모의 거울이다.

정당한가? 태도가 바른가? 이 두 가지를 아이에게 한결같이 적용시키려 해도 부부간의 의사소통에 녹아있지 않으면 아무 소용이 없다. 결국 아이는 부모의 행동을 보고 자라기 때문이다.

문제. 1 ( 부모 )
엄마가 아빠에게 "야 너 맨날 양말 뒤집어 놓더라? 그럴 거면 네가 쳐 빨아! 빨래하는 게 쉬운 줄 알아?"

  • 정당한 요구일 수 있지만 태도가 잘못됐다.
  • "여보 양말 뒤집어서 놔두면 세탁하고 정리가 어려워요 똑바로 놓아줬으면 좋겠어요."
  • 만약 상대방이 들어주지 않는다 해도 욕하거나 성질낼 것이 아니다. 평생 습관은 하루아침에 고쳐진다는 기대를 버려야 한다. 남편이 고쳐질 때까지 짧고 명확하게 내용의 정당성과 바른 태도로 말을 해야 하고, 만약 고쳐진다면 반드시 고맙다는 의사 표현을 하자.


문제. 2 ( 부모 )
아빠가 엄마에게 "돈 좀 아껴 써요, 당신 때문에 우리 아기 학원도 못 보내요."

  • 내용이 잘못되었다.
  • 아이 학원 보내고 말지는 부부가 함께 결정하는 것이고, 엄마가 특별히 사치를 하거나 노름을 하지 않는 이상 엄마 때문에 아이가 학업에 문제가 생긴다는 전제 자체가 잘못됐다.
  • 원인이 없는데서 원인을 찾고 감정을 상하게 하기 때문에 항상 내가 말하는 내용이 정당한지 생각하고 말하는 습관이 필요하다.


문제. 3 ( 부모 )
엄마가 아빠에게 "우리 아이 미래를 위해서 국제학교 준비도 하고, 영어유치원 보내는 게 어때요?"

  • 내용이 정당할 수 있고, 태도도 바르다.
  • 형편이 된다면 보낼지 말지 부부가 서로 의견을 조율해서 결론을 내면 되고, 능력이 되지 않는다면 자신의 형편이나 조건을 탓하지 말고 부부가 합심해서 자신에 형편에 맞는 방법을 찾으면 된다.
  • 부모는 낳아주고 먹여주고 재워주는 것으로 99% 의무는 다 하고 있는 것이다.


떼쓰는 아이에게 훈육방법에 대해 알아보았다. 그동안 내가 배우자와 자녀에게 말하거나 행동한 것들이 '내용이 정당한가?' '태도가 바른가?' 반드시 생각해보자.

아이에게 이 두 가지 기본원칙을 지켜 꾸준히 보여주고 반복 시킨다면, 우리 아이가 가정생활 학교생활 사회생활하는데 소통이 원활하고 바르고 명확한 사람으로 자랄 것이다.